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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

코로나 시국 미국 뉴욕 여행 숙소 Residence inn by Marriot New York Manhattan/Central 후기

by Serenity Crafter 2022. 12. 17.

뉴욕 여행 미드타운 근처 숙소 : 레지던스 인 바이 메리어트 뉴욕 맨하탄/센트럴 파크

처음에 호텔 이름 검색할 때 호텔 예약 사이트 별로 조금씩 한글명칭이 다르게 돼 있어서 좀 헷갈렸어요. 풀네임은 제목을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2년 전에 검색하다 처음 발견했을 때만 해도 이곳은 1박당 30-40만 원 방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가격이 많이 올라 1박당 가격이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렇지만 오랜 기간 싫어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며 잘 버텨내느라 고생한 저에게 상을 주자는 생각으로 큰맘 먹고 질렀습니다. 사실 1박이어도 좋으니 트럼프 호텔도 뷰가 좋다길래 묵어볼까 찾아보았다가 가격을 보고 포기했어요. 뷰는 최고였습니다. 제 기준 뷰는 제일 좋은데 예약하면 하루 종일 안 나가고 뷰만 봐도 돈이 아까운 가격이라 언젠가 돈을 더 많이 벌면 꼭 가겠다는 다짐을 하며 마음을 접었네요.
아, 그리고 원래 알로노매드 호텔이 뷰가 엄청 유명해서 2일 정도를 묵으려고 했는데 후기를 찾다 보니 잘못하면 공사장 뷰 또는 바로 코앞에 건물이 붙어있는 뷰 방이 걸리기도 한다더라고요. 눈이 마주쳤다는 후기를 보고 마음을 접었습니다.. 여기가 원래 인스타 인증샷으로 엄청 유명하던데 저는 인증샷 욕심은 없고 뷰를 보고 싶은 게 더 크기도 했고, 그 큰 돈을 주고 거지 같은 뷰가 걸리면 후회스러울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시티뷰도 건물들이 너무 가까워서 뭔가 뉴욕 전경을 보는 느낌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65층까지 있는 객실 중에 63층 City View(Times Square View) 였어요. 호텔 예약할 때부터 요청사항에 높은 층, 뷰 좋은 룸으로 부탁한다고 썼었는데 반영해준 것 같았습니다. 체크인할 때 다시 나 높은 층 해줄 수 있느냐 물었더니, 이미 제일 높은 층이라길래 약간 못 미더웠는데 알고 보니 정말로 높은 층이었더라고요. 그리고 실제 객실 내부 모습이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진이 사기인 경우가 많아서 기대가 크지 않았어서였는지 저는 오히려 실물도 꽤 괜찮아서 좋았어요. 다만, 식기나 커피포트랑 냉장고는 오래된 게 확 느껴지긴 했어요. 그 외에 침대나 창문 뷰 등은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방음이 살짝 안 되는 느낌도 있었지만 2일간 머무르면서 불편함을 겪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한국으로 출발하는 날, 호텔 앞에서 한인 택시를 타면서 알게 되었는데, 미국 뉴욕에서 40년 이상 거주하신 택시기사님 말씀에 의하면 여기가 생긴 지 오래되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요즘 생겨난 호텔들보다 시설이 더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63층 침대에서 바라본 시티뷰
호텔 내부 시설사진/ 있을건 다 있어요.

호텔에 대한 총평 그리고 팁

제 기준에 의거하여 이 호텔에 대한 총평을 말씀드리자면, '하루 정도는 이 호텔에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입니다. 사실 미친 환율로 가격이 너무 비쌌는데, 저는 창문 뷰를 보고 정말 만족했습니다. 처음엔 '오 뷰 멋있네' 정도로 느꼈는데, 일정을 다 끝내고 창문 앞에 앉아서 포장해온 저녁거리를 먹으며 야경을 보다 보니 새삼 갑자기 미국 뉴욕이라는 게 실감 나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하고 느낌이 좀 다르더라고요? 원래 처음에 예약할 때는 센트럴파크 뷰를 하려고도 생각했었다가 가격차이가 있어서, ‘그래 공원 숲 뷰는 어디서든 볼 수 있으니 뉴욕 전경을 보는 게 더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티 뷰로 바꾼 거였거든요. 근데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물론 센트럴 파크뷰는 어디 가서 흔히 볼 수 있는 파크뷰는 아닌 것 같기는 하거든요. 그렇게 큰 숲 뷰도 드무니까요. 그럼에도 역시 뉴욕은 뭐니 뭐니 해도 야경이 최고인 것 같아요. 후회 없습니다.
먼저 묵었던 포드 타임스퀘어도 3성급이었는데 비교하자면 같은 3성급인데 거기랑은 다르게 이 호텔은 서비스와 친절도가 달랐어요. 훨씬 좋았습니다. 매리어트 계열이라서 인 건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친절했던 것 같아요. 호텔 느낌이 좀 났습니다.(포드 타임스퀘어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조식 먹는 곳이 좀 정신산만 했지만 맛은 괜찮았어요. 강추할만한 맛은 아닙니다. 저는 원래 조식 먹는 걸 좋아해서 포함해서 예약했는데, 여행 중에 먹고 남은 것도 많고 너무 배가 불러서 아침에 억지로 꾸역꾸역 먹은 기억이... 굳이 추가금 내고 먹을 바엔 돈을 아끼는 선택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아침거리는 얼마든지 많으니까요. 근데 그때는 배불러서 잘 안 먹혀서 조식에서 들고 온 베이글 거들떠도 안 봤는데, 나중에 대충 핸드캐리 가방에 쑤셔 넣고 한국에 와서 그다음 날인가 먹었는데 꽤 맛있더라고요. 혹시 레지던스 인 뉴욕 맨해튼 센트럴 조식도 드실 예정이라면 베이글 한번 먹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쓸 시간은 없었으나 호텔 객실 내부에 안에서 식기류도 그렇고 있을 것도 다 있었고, 객실이 꽤 넓었어요. 뭣보다 제 기준 가장 중요한 시티뷰와 위치가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 센트럴 파크도 가까웠고요. 그래서 이 호텔에 묵을 때 자전거 타고 센트럴파크 가기와 구겐하임 미술관 일정을 넣었습니다. 타임스퀘어도 걸어서 15분 20분 걸렸나 나름 가깝습니다. 미드타운 근처 돌기에는 좋아요.
그런데 이 호텔은 옛날식이라 꼭 돼지코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열흘 넘게 안 쓰던 멀티탭을 꺼내서 사용했었네요. 포드 타임스퀘어는 케이블을 꼽을 수 있는 코드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지금 보니 그게 그 호텔의 나름 큰 장점이었던 것 같아요.
방청소도 한번 했는데 보통 팁으로 1-2달러 라길래 2달러 직접 전달드렸습니다. 팁 챙겨두고 먼저 나가려고 했으나 나갈 준비하는 동안 청소하시는 분이 오셔서 청소하는 동안 머물고 있어도 되겠냐고 얘기하고 청소하는 동안 같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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