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에 대한 관심의 시작
사실 '조직문화'에 대한 관심은 사람의 '마음'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회사생활이 할만해지는 게 아니라 더욱더 견디기 힘들어졌는데, 그러다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내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때 항상 다른 책들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마음에 관심이 생기면서부터 심리학 관련 서적만 잘 읽히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나는 항상 사람들의 마음의 상태가 궁금하다. 그래서 안부를 물을 때도 요즘 마음 상태는 어떤지, 마음이 편안한지 불편하다면 무엇이 불편한지 종종 묻기도 하고, 또 일을 할 때 항상 끝맺음 인사는 '편안한 하루 되시기 바란다.'였다. 항상 상대의 마음이 편안하기를 바라고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큰 것 같다.
개인의 마음에도 관심이 많지만, 내가 회사 안에서 겪은 어렵고 힘든 경험 때문인지 조직 안에 있는 개인들, 조직의 구성원들이 겪는 힘듦에 문득 더 관심이 생겼다.
매일 오랜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야 하는데 모두가 조금이라도 더 즐거울 수는 없는 것일까? 조금이라도 더 개개인이 스스로에게 더 맞는 일을 하며 자기다움을 발휘할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시작되어 '조직문화'라는 것에 관심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사실 과거 오랜 기간 동안 해왔던 업무랑은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다. 그렇지만 사람 그리고 사람의 마음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새로이 관심을 가지게 된 '조직문화'에 대한 정보들을 정리해보고 그와 관련한 내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면서 내 관심분야를 찾아가고 넓혀가 보고자 한다.
인사팀 → 조직문화팀으로의 변화
최근 들어 인사팀보다는 조직문화(컬처팀)팀들이 생기면서 조직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것이 아닌, 협업하고 성장하는 파트너로서 직원을 돕는 문화로 변해가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구성원을 평가하는 '인사팀'이 아니라 구성원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데 집중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피플팀'인 것이다.
우아한 형제들, 당근 마켓 등의 의 피플팀이 굉장히 유명하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가 원래 알고 있는 인사팀은 평가, 보상, 배치, 전환, 교육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그런데 평가와 보상의 업무는 리더들에게 맡기고, 교육은 직원 개개인이 신청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으로 바뀌는 등 이제는 직원의 경험을 관리하고 조직문화를 발전시켜나가는 '피플팀'으로 변화되어간다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항상 이런 역할을 하는 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피플팀'을 통해 조직문화를 잘 가꾸어 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팀들을 먼저 자세히 살펴보면서 내가 정말로 조직 속 구성원의 마음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개인에도 관심이 있는 것인지 내 관심이 어디로 향해있는지 두루두루 살펴보고자 한다.
[대기업들도 배운다는 ‘우아한 형제들’의 조직문화]
우아한 형제들에는 인사팀과는 별도로 다른 회사에 없는 ‘피플팀’이 있다. 그들은 잘 가꾼 조직문화로 기업을 혁신시키고 다음 세대를 위한 터전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3년 11월, 인사팀이 생기기도 전에 피플팀이라는 전례 없는 조직을 만들었다.
피플팀은 직원을 관리의 대상이 아닌 '보살핌의 대상'으로 본다고 한다. 많은 기업들이 조직의 복지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두고 있지만, 실상 들여다보면 존재만 할 뿐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 내 경험상도 그러했다.
그런데 배민의 ‘피플팀’은 허상으로만 존재할 수 있는 조직의 제도들을 촉진하고 현실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다만 최근 독일계 기업에 인수가 됨으로써 수평적이고 열린 조직 문화를 잘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의 얘기들도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문득 조직이 커질수록 결국 수평적이고 이상적인 조직문화는 있을 수 없는 것인가 하는 개인적인 의문도 들지만.. 많은 대기업들이 우아한 형제들의 조직문화를 배우고자 견학을 가고 있다는 걸 보면 현재로선 확실히 남다르게 잘 만든 조직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맞는 듯하다.
이미 오래된 대기업의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바꾸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싶기는 하지만, 우아한 형제들로의 견학 소식을 접하면서 많은 대기업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고 변화의 의지를 가진듯 해보여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변화의 노력을 제대로 기울인다면 변화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살짝쿵 기대해본다..)
과거에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보수적인 문화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서일까? 나는 당장은 그러한 변화가 몹시 필요한 조직에 속해서 조직의 문화를 개선시켜 나가거나, 조직원들이 가지는 팀/업무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들에 더 관심이 가는 것 같다. 앞으로 알아보면서 생각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듬어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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