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The Highly Sensitive Person)>
내 안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공감과 위로의 심리학
-일레인 N. 아론 지음
6장 직업에서 민감함이 장점인 이유
개성화 과정,
적성에 맞는 일을 하라
P.199
그러면 우리에게 적당한 직업은 무엇일까? 카를 융의 이론에 따라, 나는 인생이란 우리 각자가 이 땅에 사는 동안 특별한 물음에 답해야 하는 '개성화(개인내부의고유성 실현individuation)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선조가 이러한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고 해도 우리는 우리 세대의 방식으로 계속 그 답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답은 결코 쉽게 찾아지지 않으며, 평생이 걸려도 찾지 못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노력하는 자체만으로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개성화 과정은 신화학자인 조지프 캠벨Joseph Campbell이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적성에 맞는 일을 하라"고 권유했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 그는 쉽거나 당장 재미있는 일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다. 각자에게 맞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그런일을 찾는 것은, 그리고 운 좋게 그 일로 돈을 버는 것은 가장 큰 축복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어떻게 먹고살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 ···중략. 그렇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을까?
한가지 방법은 자신의 적성과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일, 즉 다른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일이 서로 맞물리는 지점을 찾는 것이다. 그런 교차점이 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사람의 적성과 돈벌이의 관계는 아주 다양하고 평생에 걸쳐서 변화한다.
→ 개성화 과정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우리 모두는 각자만이 가진 특별한 강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재능이 있다. 그리고 그 재능과 개개인이 중요시 여기는 가치가 부합하는 일을 할 때 더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다. 단순히 돈을 위한 일은 한계가 있다. 고로 천편일률적인 일이 아니라 우리의 그 재능과 가치가 부합되는 일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적어도 적성에 맞지 않아서 월요병에 시달리는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 (인간관계 문제는 제외하고.)
꼭 이 책에서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듯 하다. 내 '가치'가 향하는 일. 나의 마음을 움직이게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가치. 그게 무엇인지 아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내가 이걸 알아내고자 몇년 전부터 노력중인데 나라는 사람은 상황에 순응하고 맞추어 살아왔다보니 참으로 쉽지가 않은듯 하다. 그래도 노력하는 자체만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위의 문장처럼, 교차점이 있는 지점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겠다. 할 수있을 때. 더 늦었다고 마음이 조급해져 다른사람의 말들에 휘둘리기 전에.
본연의 자신 발견하기
P.201
개성화 과정은 무엇보다, 아무리 주변이 시끄러워도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요구에 휩쓸리기 쉽다. 현실적인 책임이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돈, 명성, 안정 같은 성공을 추구하기도 한다. 또한 우리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결국, 매우 민감한 사람들은 대체로 인생의 후반부에 소위 내가 '해방'이라고 부르는 상태에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강요보다는 자기 내면의 물음과 목소리를 따르게 된다.
매우 민감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려고 하다가는 좀처럼 자유로워질 수가 없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요구에 민감하다. 또 한편으로는 직감적으로 자신의 내면의 물음을 포착한다. 이 두 가지 강력하고 상반된 경향은 오랜 세월을 두고 우리를 농락할 것이다. 만일 해방을 향한 진전이 느리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해방은 거의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특정한 이상적 이미지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진정한 해방이 아니다. 해방이란 본연의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지 누군가 자신에게 요구하는 대로 따라 가는 것은 아니다.
나의 적성에 대해 알기
P.202~
결정을 내리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이제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일들을 두세가지로 나누어보는 것으로 시작하자. 아마 합리적인 찬반 목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확실하게 한 가지 길로 마음을 정했다고 가정하고, 그런 방식으로 하루나 이틀을 지내보자.
...특히 내성적이고 직관적인 스타일이라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구체적인 정보를 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패가 두렵다고? 어떤 내면의 목소리가 그런 말을 하는가. 당신을 보호하는 현명한 목소리인가? 아니면 당신을 마비시키는 비판적인 목소리인가? 그 목소리가 옳고 실패는 불가피하다고 가정해보자.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영화는 잊어버리자.
나는 노력했지만 실패한 사람들을 알고 있다. 그런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다. 그들은 엄청난 돈과 시간을 날렸지만 노력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지금 그들은 자신과 세상에 대해 좀 더 배우고 현명해져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적어도 노력을 하면 완전한 실패라고 할 수는 없으며, 뒷전에 앉아 있을 때보다는 훨씬 더 자신감이 생긴다.
→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영화는 잊어버리자'는 말이 현실적이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냉정하게 말해서, 엄청난 돈과 시간을 날렸지만 노력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니는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완전한 실패가 아니라는 말에 공감한다. 경험주의자로서 그 어떤 경험도 버릴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끔은 굳이 내가 왜 이렇게까지 겪어서 깨달아야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은 들때가 있지만, 실패를 통해 더 나은 방향과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패하기 싫고 실수하기 싫어하는 완벽주의자 성향, 강박이 있어서 위 문장들은 꼭 잊지않고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다.
적어도 노력을 하면 완전한 실패라고 할 수는 없으며, 뒷전에 앉아있을 때 보다는 훨씬 더 자신감이 생긴다. 그리고 그게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돈과 시간을 날린 것이 아니라, 자신과 세상에 대해 좀 더 배우고 현명해져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움직이도록 '투자'한 것이다. 그건 정말로 의미있는 투자다! 용기있는 사람이 얻어낸 결과물이다. 용기 없는 사람은 그 시도조차 못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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