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함이라는 무기
누가 경계를 정하는가
P.136
지식과 능력의 경계든, 신체 부담과 신경의 경계든, 자극 지각의 경계든 간에 경계를 지각하고 인정하고 지킬 때에만 조화로운 성장이 가능하다. 이렇게 해야 비로소 경계가 확장될 수 있다. 이 때 비로소 과부하와 과부담을 주거나 강함에 대한 환상을 갖지 않고, 스스로의 약함을 과대 평가하지도 않는다.
타고난 민감성을 활용해 자신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그 한계를 정확히 인지하고, 일찌감치 섬세한 신호를 감지하면 좋을 것이다. 섬세한 신호가 당신이 어디까지는 괜찮고, 어디서부터 무리를 하고 스트레스를 받끼 시작하는지를 알려줄 것 이다.
신체는 경계를 안다
P.137
머리는 경계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다. 우리가 어쯤에 경계 설정을 해야 할지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고 이론적으로 분석할수도 있다. 하지만 머리로는 우리의 경계까 어디인지 알 수 없다.
머리로 이론을 숙고하는 것은 자꾸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 의도는 좋지만 자꾸 자신의 경계를 넘어서게 하거나, 경계에 한참 못 미치는 상태로 살아가게 하며, 다른 사람이 경계를 침범할 때도 제어할 수 없게 한다.
머리는 자꾸 당위성을 이야기하거나,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불어넣는다. 지금까지도 잘해왔지 않냐고 다그치거나,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게 만든다. 이런 식의 생각은 우리의 경계를 무시하는 사고방식이다.
우리의 경계가 어디인지를 아는 유일한 존재는 바로 우리의 신체다.
경계를 존중하고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중심을 잘 잡아야한다. 지속적으로 신체와 접촉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체를 센서로 활용해야 한다. 예민한 사람들 중에는 바로 이 부분에서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 소속감, 인정, 평판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맞춰주느라 자신의 신체 지각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다.
→ 과거 내가 종종 겪었던 경험을 한번에 잘 정리해준 문장들이다. 머리로 당위성을 따지고 비교하고 나는 힘들어도 더 버티도록 나 자신을 엄격하게 다그쳤었다. 인정과 평판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맞춰주느라 신체 지각을 잃어버리면서 무감각 해지고 또 무향무취처럼 특색이 없는 사람이 됐었다. 그러다 몸이 아프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내 얘기같아서, 앞으로 기억해두고 과거를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 저 문장들을 잘 정리하여 기억하고 싶어졌다.
그래, 내가 느끼기에 내 몸이 힘들면 그건 힘든거다. 당위성이고 나발이고 다른사람이고 뭐고 내 경계를 느끼고 존중하자. 내가 더 중요하다.
경계를 감지하기
P.157
음식을 먹는 것과 관련하여 "가장 맛있을 때 멈춰야 한다."는 말이 있다. 바로 이 부분이 경계다.
그러므로 늘 올바른 시점에 멈추라고 외칠 수 있도록, 일상에서 유쾌함이 불쾌함으로 변하는 지점을 민감하게 지각하는 연습을 하라.
→ 내가 어떨 때 기분이 나쁜지, 스트레스를 받는지 잘 아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렸을 때 부터 상황에 나를 맞추며 살아올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서인지, 우선은 상황을 해결을 위해 내 감정은 뒤로하고 참고 좋게 좋게 넘기는 오랜 습관이 있었다. 처음엔 괜찮았다.(괜찮은줄 알았다.) 그런데 그러고 나면 항상 뒤늦게 감정을 깨닫고 스트레스를 받는일이 종종 있었고, 나중에는 감당하기 힘든 후폭풍도 왔었다.
살다보면 다시 오랜 습관으로 돌아가기도 하는게 사람인지라.. 항상 기억하고 연습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그걸 한마디로 정확하게 정리해준 문장이다. "유쾌함이 불쾌함으로 변하는 지점". 기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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