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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

뉴욕 혼자 여행 뉴욕 베이글 맛집 3번째 - 웨스트빌리지 페리스트릿 근처 머레이베이글(Murray's Bagels) 그리고 베이글 맛집들 총평

by Serenity Crafter 2022. 12. 26.

머레이베이글(Murray's Bagels)은 West에 위치해 있고 제가 여행중 주로 머물고 있던 Midtown과 거리가 꽤 멀었어요. 그래서 남은 여행기간 동안엔 먹어 볼일은 없겠거니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West Village 쪽 Perry street을 구경 갔다가 갑자기 들르게 됐어요. 물론 이전에 맛있다는 후기를 접해서 우선 구글지도에 저장을 해놨고, 마침 거리구경을 마치고 출출해서 지도를 보던 차에 근처에 있길래 가본 것이긴 했습니다. 저는 뉴욕에 여행가기 전에 미리 가보고 싶거나 가볼 만한 곳들은 그렇게 구글지도에 다 저장을 해놨었어요. 그리고 뉴욕 도착 후 여행을 하던 도중에 발견한 곳들도 즉석에서 검색해보고 지도에 추가하기도 하고요. 주로 제가 머무는 동선 근처를 지도에서 살펴보고 저장해두고 들르는 편 입니다. 그렇게 했더니 이런 식으로 그 근처를 들렀다가 지도를 보고 동선이 맞으면 들를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원래는 계획형인데 여행지에서는 이렇게 유유자적 거닐다가 마주치게 되는 여행의 묘미를 즐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여행할 때 그 도시의 구석구석을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구경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면 생각치 못한 발견도 하고, 가던데만 가는 성격의 제가 마주하지 못할법한 것들을 마주하게 되는 것 같아서 좋더라고요. 이전에 제주도 여행할 때도 그랬고 해외여행 시에는 특히 더 그런 것 같아요.뉴욕공립도서관에서 구경하다 발견한 책이 있었는데, 뉴욕을 함께 걷자는 내용의 책으로 뉴욕의 정서가 담긴 아름다운 거리들, 가볼만한 거리들이 그림과 설명으로 정리돼 있었어요. 정말 딱 제가 원하던 내용이 담겨있더라고요. 그래서 살펴보다 보니 Sex and the city에서 여주인공 캐리 브래드쇼가 살았던 웨스트빌리지의 조용한 거리도 소개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직접 걸어서 가보았습니다.

머레이베이글의 블루베리베이글 사진

매장상태는 그닥…

그렇게 분위기 좋은 뉴욕 웨스트 동네 거리를 설렁설렁 거닐다가 숙소까지 걸어가려면 잠깐의 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앉아서 배를 채울 곳을 찾다가 지도에 표시해둔 머레이베이글(Murray's Bagels)이 눈에 보였습니다. 근처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에싸베이글에서 블루베리베이글을 주문했는데 주문오류로 못 먹어봐서인지 한 번은 더 먹고 싶더라고요. 주문오류 덕분에 제 인생에서 도전해보지 않을 법한 새로운 다른 베이글을 먹어서 좋았으나, 한번 먹고 싶은 건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때문인지.. 포기가 안되어서 머레이베이글에서 ‘블루베리베이글’을 또 주문했습니다. 근데 주문할 때 보니까 여기는 베이글 종류가 다양하진 않았어요. 블루베리베이글이 없어서 통밀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머레이 베이글 매장에서 반을 먹고 반은 숙소로 가지고 돌아갔는데, 매장이 장소도 협소하고 문 닫을 때가 다 돼서인지 몰라도 좌석이 안 치워서 엄청 더러웠어요. 대충 손으로 털어서 치우고 앉았습니다. 앉는데 삐걱 소리가 나더니 반대편에 앉은 여성분 좌석이 저 때문에 들썩이더라고요. 당황해서 I’m sorry! ^^; 했더니 괜찮다며 웃어주셨어요. 그만큼 좌석도 그렇고 먹기가 아주 편한 곳은 아닙니다!

뉴욕의 베이글 맛집들 비교 총평

우선 먼저 머레이베이글의 맛을 평가하자면, 뉴욕에서 먹은 베이글 중에선 가장 기억에 남지 않는 베이글이었어요. 이제 좀 여행이 끝나갈 때쯤이라 질려서인 것 같기도 하고 배가 덜 고픈 상태여서였을 수는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베스트베이글과 에싸베이글의 갈릭치즈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빵맛은 베스트베이글> 에싸베이글>> 리버티베이글 & 머레이베이글 비슷비슷, 이 순서인 것 같아요. 전체적인 조화로 봤을 때는 베스트베이글> 에싸베이글 순서로 맛있었어요. 사실 에싸도 맛있었는데 제가 포장 후 시간이 지나 식고 나서 먹어서 그럴 수도 있고, 아무래도 첫맛이 주는 게 큰 것 같기도 하고요. 베스트베이글이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처음 먹어본 베이글이기도 했으니까요. 제가 에싸베이글에서 갈릭베이글과 블루베리베이글을 선택한 이유가, 어떤 분 후기에서 빵은 베스트베이글이 맛있는데 크림치즈 스프레드는 에싸베이글이 더 맛있다는 후기를 봐서였거든요. 근데 어느 정도 제 생각도 그 분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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