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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

미국 뉴욕 여행 치폴레(Chipotle) 멕시칸 그릴 부리또보울 주문방법과 영어주문 후기

by Serenity Crafter 2023. 1. 5.

뉴욕 9th Ave 치폴레 앞에서 직접 찍은 사진

치폴레란?

텍사스식 멕시코음식을 판매하는 미국의 프랜차이즈 체인점이에요. 경쟁사가 타코벨인데 타코벨보다 훨씬 더 싸고 양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미국에서 타코벨을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제가 뉴욕에서 직접 먹은 치폴레를 떠올려보니 치폴레가 양이 많다는 건 확실하게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제가 치폴레를 처음 알게 된 건 몇 년 전 국내에 들어온 한국의 ‘치폴레’라 불리는 ‘쿠차라’를 통해서였습니다. 당시에 제 주위 사람들 중 미국 유학을 했던 사람들은 엄청 반가워하더라고요. 치폴레 많이 그리웠다면서요. 그때 저도 쿠차라에서 맛본 부리또와 부리또보울을 통해 ‘치폴레’가 어떤 것인지 미리 짐작하고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뉴욕까지 갔는데 그 원조인 치폴레의 맛을 한번 봐줘야지 싶어서 직접 방문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사실은 뉴욕에 도착 후 일주일을 내리 크림치즈베이글과 버거를 먹으며 질려가던 차라 좀 덜 기름지면서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었기도 했고요. 야채와 밥이 먹고 싶었습니다. 저 원래 빵 좋아하는 빵순인데도 일주일 만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방문한 치폴레는 당시 머물고 있던 포드 타임스퀘어 호텔 바로 근처 9th Ave 골목에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우선 저는 헤매는 것, 예상치 못한 당황스러운 상황을 싫어하기에 대략이라도 알고 가고자 사전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는 보통 어떻게들 주문을 하는지, 내가 먹고자 하는 재료들의 영어 명칭이 뭔지 같은 것들을요.

주문하는 방법

한국에 있는 쿠차라 그리고 서브웨이 샌드위치처럼 안에 있는 재료를 직접 순서대로 고르면 되어요. 직원분이 먼저 물어보는데 그에 따라 답변을 해주면 됩니다.
먼저 샐러드, 부리토, 보울(부리토의 토르티야를 빼고 주는 것), 타코 중에 종류를 고릅니다. 화이트라이스, 브라운 라이스 중에 라이스를 고릅니다. 섞을 수도 있대요. (밥에 고수가 섞여있는데 저 고수 못 먹는데도 맛 심하게 안 나서 괜찮았어요.) 콩은 블랙 빈, 핀토 빈 중에 콩종류 고르면 됩니다. 저는 핀토빈을 외쳤던 기억이 나네요. 고기는 Chicken, Steak, Carnitas(부드럽게 찢은 돼지고기), Sofritas(양념처리된 으깬 두부), Barbacoa(부드럽게 찢은 돼지고기를 바비큐소스에 절인 것 같은 것) 중에 고르면 되는데 저는 그냥 스테이크 했어요. 그리고 토핑을 고릅니다. 옥수수, 살사, 토마토, 양상추, 사워크림, 치즈, 과카몰리 중에서요. 토핑 고를 때는 뭐라고 하는지 잘 안 들려서 원래 먹어본 것들 위주로 콘, 살사, 토매이토, 레투스, 사워크림 앤 치즈 플리즈!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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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주문 팁을 드리자면

많이 느끼한 걸 싫어하신다면 사워크림을 조금 넣을 수 있도록 Can I have just a little bit of ‘Sour cream’?이라고 외쳐주세요! 저는 이때 이곳이 미국이라는 걸 망각하고, 굳이 사워크림 양을 조절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아무 생각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저 문장을 외치지 못했던 저는 진짜 말 그대로 크림범벅 치즈크림밥을 먹게 됩니다. 나중에 열어보니 모든 재료의 양을 과하게 듬뿍 줬더라고요. 그렇게 옆으로 옮겨가며 제가 주문한 부리또 보울이 포장되는 걸 보는데, 제 뒤에 줄 서서 주문하시던 분이 저렇게 사워크림을 조금만 달라고 말씀하시는 게 들렸어요. ‘아.. 저렇게 말할 수 있는 거구나’ 내 기필코 다음엔 꼭 외워뒀다 써먹어야지 하고 열심히 되새겼어요. 그리고 그분이 다른 무슨 살사 소스인지를 요청할 때는 medium of로 표현했던 것 같아요. 중간 정도로 달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제가 틀렸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역시 이런 실생활 외국어는 직접 겪어봐야 늘 수 있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치폴레 사워크림범벅 부리또보울


Can I have just a little bit of sour cream! 이제 정말 잘 외칠 수 있는데 그 뒤로 치폴레를 다시 갈 일은 없었네요^^; 오히려 푸드트럭 할랄가이즈만 두 번 먹었어요. 점점 미국의 기름진 맛에 절여져 할랄 핫소스의 그 매운맛에 이끌렸습니다. 아, 그런데 치즈크림밥이긴 했지만 두 번에 걸쳐서 정말 맛있게 다 먹었다는 게 함정입니다. 와, 느끼해 못 먹겠다 해놓고 다음 날 아침에 배고파서 잘 먹었어요. 뉴욕 여행 중 만족스러운 한 끼로 충분했습니다!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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